GIST, '남종화의 대가' 직헌 허달재 초대전 개최
다음달 27일까지 오룡아트홀
백매화·홍매화 등 15점 선봬
2025년 02월 05일(수) 14:31
초대전 ‘허달재 HUH DAL JAE’展 열리고 있는 GIST 오룡아트홀 전경.
허달재 작 ‘홍매’.
남종화의 대가 직헌 허달재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마련돼 눈길을 끈다.

5일 GIST에 따르면 올해 첫 초대전 ‘허달재 HUH DAL JAE’展을 GIST 오룡아트홀에서 다음달 27일까지 개최한다.

남종화는 작가의 상상과 느낌이 적극적으로 드러난 사의적(寫意的) 그림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허 작가의 이러한 남종화 특유의 화풍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작 ‘백매’, ‘홍매’ 등 15점이 걸려있다.

허 작가는 남종문인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 선생의 손자로 1952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5살 때부터 조부의 화실인 춘설헌(春雪軒)에 드나들며 조부로부터 그림 그리기와 서예를 배웠다. 특히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매화는 어린 시절 조부의 화실 주변에 심어져 있던 매화나무들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것을, 작품을 통해 구현해 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순임 오룡아트홀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남도 미술의 근간이 되는 남종화를 계승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로써 표현되는 문인화를 소개하는 자리”라며 “허 작가는 단순한 미적 표현 욕구만이 아닌, 문인 정신이 담긴 예술적 본질을 현대적 시각언어로 승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062-715-2622)로 문의하면 된다.

2025년 오룡아트홀 제1회 초대전 ‘허달재 HUH DAL JAE’展 포스터.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