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자원’ 권성윤 “주도권 축구에 완벽한 적응 끝내”
●광주FC 선수단 을사년 출사표
서울·코레일·부산 거쳐 광주행
측면 전 포지션 활용 가능 자원
생각하는 축구 위한 노력 지속
올 시즌 두 자릿수 포인트 목표
서울·코레일·부산 거쳐 광주행
측면 전 포지션 활용 가능 자원
생각하는 축구 위한 노력 지속
올 시즌 두 자릿수 포인트 목표
2025년 02월 04일(화) 16:50 |
광주FC 권성윤이 태국 코사무이 마랄레이나 스포츠 리조트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측면 자원 권성윤이 올해부터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질주한다. 연령별 대표팀과 아시아 무대에서 입증한 잠재력을 올해는 터트려보겠다는 각오다.
권성윤은 4일 구단을 통해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다. 친구인 (조)성권이랑 (변)준수가 있어서 편하고 좋다”며 “광주 축구를 보면서 신기했는데 몸으로 느껴 보니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알았다. 왜 화제가 됐는지도 알았다”고 근황을 밝혔다.
FC서울 U-15(오산중)와 U-18(오산고)를 나와 프로에 직행한 그는 FC서울과 대전코레일FC, 부산아이파크 등 여러 팀을 거쳤다. 박혁순, 이원준 감독 대행과 박진섭, 안익수, 김승희 감독, 유경렬 감독 대행, 조성환 감독 등 짧은 시간임에도 많은 지도자를 경험한 뒤 이정효 감독의 품에 안겼다.
권성윤은 “밖에서 보는 광주FC는 특별했다. 조직적이고 서로 잘 맞는 것 같아 진짜 하나의 팀으로 뭉친 느낌이었다”며 “특유의 축구 색깔이 있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봤다”고 언급했다.
외부의 시선에서 광주FC가 특별하고 재밌는 팀이었다면 이제 권성윤은 내부에서 주도권 축구를 구현해야 한다. 이정효 감독의 색채가 선수들에게는 난이도가 높지만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그는 “처음에는 어려웠다. 지금도 어렵지만 코칭스태프가 잘 알려주시기 때문에 빨리 적응해서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게 하겠다”며 “훈련을 하면서도 모든 면을 생각해야 한다. 압박이 몸에 배어야 하고,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해야 한다. 더 연습하고 이해해서 좋은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FC 권성윤이 FC서울 소속이던 2020년 12월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 FC와 AFC 챔피언스리그 2020 조별리그 E조 6차전에서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권성윤은 “세부적인 부분이 다르다. 감독님께서도 상황 상황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신다”며 “생각을 하지 않으면 축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야 따라갈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광주FC가 선수단 구성이 늦어진 상황이지만 권성윤은 일찌감치 이적을 결정하며 태국 코사무이 동계 훈련부터 적응을 시작했다. 기존 선수단은 물론이고 김동화와 강희수, 박정인, 박인혁, 민상기, 이재환, 헤이스, 유제호, 황재환, 진시우 등 새로운 얼굴과도 충분히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수들이 모두 능력이 충분하고 분위기도 굉장히 의욕적이다. 감독님 지도에만 잘 따라가면 우승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노력하니까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연계 플레이와 스피드, 소유 능력 등을 보여드렸다”고 언급했다.
권성윤은 프로 진출 이후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를 두루 소화했고 이는 광주FC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시즌 허율과 하승운, 김한길 등의 포지션을 변경시키며 멀티 능력을 요구한 사례처럼 권성윤에게도 멀티 포지션 소화를 주문하고 있다.
그는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측면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공격 시에는 중앙으로 들어가서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요구하신다”며 “실점하지 않기 위해 수비 위치에 대해서도 강조하신다”고 설명했다.
권성윤이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사이 어느덧 올해 첫 경기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FC는 오는 1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산둥 타이산과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7차전을 치른다.
그는 “내가 잘해서 경기에 들어가는 게 먼저다. 그리고 ACLE와 K리그1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팬들께는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공격포인트 일곱 개를 넘어서 열 개 이상까지도 목표하고 있다. 팀적으로는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