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설에 교통 차질…도로 통제·항공기·여객기 결항
장성 상무대 14.7㎝·광주 광산 11.7㎝ 등
눈길 교통사고…시내버스 단축·우회 운행
2025년 02월 04일(화) 09:51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4일 오전 광주 서구 무진대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와 전남에 4일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서 교통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장성 상무대 14.7㎝, 광주 광산 11.7㎝, 함평 월야 10㎝, 목포·영광 염산 9.8㎝, 나주 7.5㎝ 등 눈이 쌓였다.

 장성에는 대설경보가, 광주와 전남 14개 시·군(나주·담양·화순·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장흥)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설로 인해 광주에서는 시내버스 11개 노선·46대가 단축 또는 우회 운행 중이다.

 전남에서는 구례 노고단, 무안 청수길,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등 고갯길 7개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 제주, 김포 등을 오가는 항공기들도 오전 9시 현재 대부분 결항 또는 지연 중이다.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47개 항로 59척의 여객선이 결항했다.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도 일부 통제됐다.

 길에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광주에서는 차량 단독 교통사고, 보행자 넘어짐 사고, 소방 당국의 안전조치가 1건씩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자동차 눈길 미끄러짐, 가로수 강풍 흔들림 등으로 소방 당국의 안전조치가 6건 이뤄졌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등 총 525개 노선·680㎞ 구간에서 인력 98명, 장비 225대, 제설제 1천527t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462개 노선·3천685㎞ 구간에 인력 478명, 장비 221대, 제설제 1천417t 등을 투입했다.

 눈은 오는 6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남서부 5∼15㎝, 전남 북서부 5∼20㎝ 등이다.

 기온도 뚝 떨어져 6일까지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낮아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에는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