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도지사 "조기 대선 치러진다면 출마하겠다"
국회 지역 기자단 간담회서 밝혀
"호남 소외 등 해소해야" 강조
"호남 소외 등 해소해야" 강조
2025년 02월 03일(월) 17:36 |
김영록 전남도지사 |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국회 광주·전남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그동안 고심하고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러면 고심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마음속으로 이미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역주의를 기대하고 정치하겠다는게 아니다. 과거에 호남 소외감을 느꼈던 것, 그런 것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해서든 해소해야 한다”며 ‘호남의 탈소외론’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벨기에는 다당제를 하고 있는데, 지역 연고 정당들이다. 정당들이 서로 협력해서 지역주의를 잘 활용한다. 정치가 여러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그런 정치체제로 가야 되는데, 우리는 양극단으로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87년 체제도 이제 새롭게 해 국가를 재창조해야 한다”면서 “정치도 다시 리모델링하고, 국가 재창조, 사회 대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전력의 전력망 개통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전남도의 첨단산업 유치가 주춤거리고 있는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국가가 사업비의 절반을 지원해서라도 (한전) 전력망 개통을 빨리해야지, 왜 미적거리고 있느냐”며 “AI(인공지능)도 미적거리다가 뒤쳐져 버렸다. 중국이 앞서버렸다. 전력망도 지금 깔지 않으면 안된다. 계속 한전 적자 타령만 하고 있으니까 과감하게 그런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도의 첨단산업 유치는 그동안 윤석열정부 때문에 좀 주춤거렸지만,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 잘 하면 순항할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진 것”이라며 “전남도가 첨단산업을 육성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면, 경선 과정에서 이같은 지역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자신이 전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이 돼 정치에 입문했던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했던 신조는 후회하더라고 해보고 해야지,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된다였다”며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