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사망 원인 1위 ‘암’…기대수명 84.3세
●전남대병원 ‘건강 보고서’
2023년 폐렴 사망률 전년비 32%↑
기대수명, 7개 특·광역시 중 4위
현재흡연율 18%·비만율은 29%
2025년 02월 03일(월) 13:31
광주시민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 폐렴, 심장질환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주시민의 기대수명은 84.3세로 7개 특·광역시 중 네번 째로 높았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3일 광주시민의 인구동태와 건강결과, 건강행태, 의료이용에 관한 통계지표를 정리한 ‘2024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광주시 전체 조사망률은 10만명당 624.1명으로 전년 대비 4.5%(29.2명) 감소했다. 또 주요 사망 원인은 암(149.4명), 폐렴(72.1명), 심장질환(51.2명), 뇌혈관질환(36.3명), 자살(27.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조사에서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렴 사망률의 경우 광주는 지난 2022년보다 32%(17.5명)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10만명당 14.7명으로 46.6%(12.8명) 감소했으며 당뇨병 사망률은 13.8명으로 32%(6.5명) 줄었다.

광주시민의 기대수명은 84.3세로 7개 특·광역시 중 4위로 서울(85.8세) 대비 1.5세 낮았고,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수명 격차(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차이)는 8.7세였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큰 자치구는 동구(10.0세), 가장 작은 자치구는 남구(7.8세)로 나타났다.

건강행태 지표에서는 현재 흡연율은 전체 18.3%, 남성 33.1%로 7개 특·광역시 중 서울 다음으로 낮았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4.3%, 비만율은 29.2%, 걷기 실천율은 45.0%로 나타났으며, 걷기 실천율은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5개 자치구별 건강행태 실천율의 격차가 가장 큰 지표는 걷기실천율로 광산구(37.8%)는 남구(64.1%) 대비 26.3%p 낮았다. 현재 흡연율과 남자 현재 흡연율, 연간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모두 서구가 가장 높고 동구가 가장 낮았다.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 건강검진이 74.8%로 전년과 동일했고, 암 검진은 61.1%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하지만 장애인(일반 건강검진 62.4%, 암 검진 47.8%)과 의료급여 수급자(일반 건강검진 40.4%, 암 검진 36.9%)의 수검률은 전체 집단 대비 낮았다.

한편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보고서는 지역 공공보건의료 현황 진단 및 모니터링을 위해 제작된 연례 보고서로,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홈페이지(www.giph.or.kr) 내 ‘연구·정책정보’ 및 ‘발간자료’에서 열람할 수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