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대응으로 심정지 여학생 살린 구급대원
염성열 광주 북부소방 소방장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
2025년 02월 02일(일) 14:09
염성열 광주 북부소방 소방장
광주의 한 구급대원이 새벽 시간 심정지로 쓰러진 10대 여학생을 신속한 대응으로 소생시킨 사연이 전해졌다.

2일 광주 북부소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4시45분께 북구 문흥동의 한 아파트에서 A(18)양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염성열 북부소방 소방장은 즉각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처치를 시행하며 신속히 대응했다. 그 결과 A양은 곧바로 의식을 회복했으며, 이후 인근 종합병원으로 안전하게 인계됐다.

A양의 모친은 지난달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구급대원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소중한 딸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염성열 북부소방 소방장은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심정지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관심을 갖고 대처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부소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심정지 구급출동은 169건, 그 중 자발순환 회복에 성공한 사례는 25건(14.8%)으로, 심정지 환자 소생의 어려움이 여실히 나타난다.

북부소방 관계자는 “심정지가 발생한 긴박한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구급대원 전문 교육과 역량 강화 훈련을 지속하고, 일반 시민의 응급처치 능력 향상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