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시로 채우는 내 마음 필사노트 황인찬 외 59인│창비│2만원
겨울은 시 읽기 좋은 계절로 알려졌다. 어느덧 늦겨울이 찾아온 시점에서 지난 50여년간 한국 시단을 이끌어온 명구절들을 읽고 시 쓰기 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뜻깊은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시인 60인이 그리움, 사랑, 휴식, 위로 등 다양한 감정을 따라 100가지 시구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10부로 구성한 필사 노트다. 독자들은 원하는 주제를 필사하며 언어 세계가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SNS에 어떤 문장을 써야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노트는 잊힌 감성을 일깨우고 나만의 글을 찾는 여정을 선사하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