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동차 부품업체 59% “미래차 전환 준비 부족”
●광주인자위, 車부품산업 실태조사
경쟁 심화·자금난·정보 부족 등 이유
‘차체·의장·시트·전자장치 업종’ 46%
“전기차 관련 체계적 교육훈련 필요”
경쟁 심화·자금난·정보 부족 등 이유
‘차체·의장·시트·전자장치 업종’ 46%
“전기차 관련 체계적 교육훈련 필요”
2025년 01월 30일(목) 13:33 |
30일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130개사를 대상으로 미래차 전환에 따른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을 협력 단계별로 살펴보면 1차 협력기업(26.9%), 2차 협력기업(44.6%), 3차 협력기업(7.7%), 4차 협력기업(2.3%) 순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 응답기업의 71.5%가 1, 2차 협력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3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25%),‘3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20.8%),‘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20.0%)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 10.0%, 10억원 미만 기업 17.7%로 나타났다.
주업종별로 특성을 살펴보면 ‘내연차-미래차 공용군’이 56.9%로 가장 높았으며 ‘자동차 분야 기타’(23.1%), ‘미래차 전용 부품군’(7.7%), ‘내연차 전용 부품군’(6.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장 높게 나타난 ‘내연차-미래차 공용군’(56.8%)은 ‘차체 및 의장’(30.0%),‘의자(시트) 및 관련부품’(9.2%),‘전기·전자장치’(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차체 및 의장, 시트 및 관련부품, 전자장치 업종이 전체의 46.2%를 차지하면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의 주력업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펴보면 ‘자체 부설연구소 보유’(56.2%), ‘연구소는 없으나 연구전담부서 혹은 연구인력 보유’(20.0%)로 76%의 기업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 기업 중 미래차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 중인 기업은 38.5%로 조사됐다.
미래차 전환에 따른 준비와 관련, 주력업종 외에 다른 업종 혹은 영역으로의 확장을 나타내는 다각화(전환) 상황을 살펴보면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40.8%, ‘고려하고 있지 않은 기업’은 59.2%로 나타났다.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다각화의 수준을 살펴보면 ‘양산 및 납품 단계’(16.0%), ‘초기탐색 단계’(7.4%), ‘기술개발/M&A등 기술확대 단계’(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각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기업의 사유로는 ‘경쟁심화로 사업전망 불확실’(25.9%)이 가장 높았으며,‘자금확보 애로’(19.0%), ‘정보부족’(13.8%), ‘기술확보 애로’(10.3%), ‘판로개척 애로’(10.3%) 등의 순이었다.
조사에 응답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필요 인력은 158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직무별로 보면 ‘연구개발’(36.7%), ‘생산’(31.0%), ‘시험평가 및 품질’(17.8%) 등으로 나타났다.
필요 인력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급여 등 지원자들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어려움’(33.8%),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 어려움’(33.1%), ‘지원자 수의 부족’(18.5%), ‘이직 및 퇴직으로 인한 기존 인력의 유출’(10.8%)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4개사를 대상으로 FGI(집단심층면접법)를 실시한 결과, 주요 애로사항으로 신입 및 기존 직원들의 경우는 전기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지속적인 훈련의 부족, 연구개발 인력들의 경우는 전기차와 관련된 신기술 및 환경친화적 기술 개발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훈련의 부족 등을 꼽았다.
이후형 광주인자위 사무처장은 “2025년 정기 과정으로 4개의 전기차 훈련과정을 개설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역산업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제공해 광주지역 일자리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기업 중 대기업이 아닌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했으며, 설문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자동차 부품 관련 코드 40개(기존 자동차 부품업 9개, 미래차 관련부품업 31개 추가)에 해당하는 기업들 중 표본 130개사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