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최장 9일' 설 연휴,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 한가득
전통 민속놀이부터 신기술 체험까지
국립광주박물관, 설맞이 문화 행사
새 단장 마친 과학관, 다채로운 전시
ACC재단, '다복다복 설날맞이' 개최
증강현실 전시 '무진장 아시아' 눈길
국립광주박물관, 설맞이 문화 행사
새 단장 마친 과학관, 다채로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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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3일(목) 17:52 |
최근 새 단장을 마친 국립광주과학관 생활과학존 전경.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지난해 진행된 ‘2024년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 행사 현장.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
●박물관서 열리는 민속놀이·체험 ‘눈길’
국립광주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8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관과 교육관에서 ‘2025년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 행사를 연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복주머니 미션 이벤트에 참여하고 인증하면 복주머니에 담긴 티골드를 수령할 수 있다. 또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관람 후 국립광주박물관 SNS를 팔로우하고 게시물을 올리면 연 꾸미기와 연날리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관에서는 28일 나전칠기 키링 만들기 체험, 30일 다식 만들기 체험이 각각 운영된다. 이번 체험 행사는 전남대학교 동아리 ‘무영’이 무형유산 후계자와 협업해 제작한 키트를 활용한다. 후계자들이 현대인의 취향에 맞춰 재해석한 키트를 통해 전통문화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별 준비된 재료 수량은 200개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전시관 및 교육관에서 진행되는 체험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영암군에 자리한 전남농업박물관에서는 25~30일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10종의 전통놀이로 구성된 ‘설 명절 민속체험’이 진행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에서는 29~30일 ‘2025 설맞이 한마당’ 행사가 2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열린다. 먼저 ‘나눔 - 청사를 찾아라!’는 참여자들이 한복을 입고 상설전시실에 숨은 푸른 뱀을 찾아 SNS 인증사진을 찍고 박물관 컬러닝북을 받는 이벤트다. ‘체험 - 우리우리 설날’은 △캘리그라피로 가훈쓰기 △연하장 꾸미기 △설 놀거리 만들기 △설 꾸밀거리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국립광주과학관 스포츠존에서 컬링을 즐기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
최근 새 단장을 마친 국립광주과학관은 다양한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설 연휴 기간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2025 설맞이 특별행사 ‘설날, 과학관에서 함께 놀자!’를 리뉴얼을 마친 상설전시관을 중심으로 28일, 30일 이틀간 개최하며 다양한 공연, 체험, 이벤트 등 3개 분야 8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관객 참여형 △비눗방울 공연 둥실둥실 버블쇼(28일) △샌드아트와 마술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연 상상나라 모래마술쇼(30일) 등이 마련됐다. 공연은 유료(1000원)로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발권할 수 있고 1일 2회씩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놀이 주제로 △사또와 제기차기 한판 대결 △사랑의 투호놀이 △대형 윷놀이 한판 대결 △천하장사와 딱지치기&코믹 씨름 대결을 운영하며, 각 체험 프로그램은 회차별로 1일 4회차 진행한다. 자율체험으로는 투호던지기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이벤트로는 국립광주과학관 SNS를 통해 새해 소망을 댓글로 남기고 선물을 받아 가는 △새해소망 한마디가 운영되며, 연휴기간(27~30일) 상설전시관(본관/어린이과학관/인공지능관)이 무료로 개관된다.
한편 리뉴얼을 마친 생활과학 코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주요 전시품으로는 원형무대 위에서 바람과 함께 천을 이용해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는 ‘바람이 만드는 예술’, 크기가 다른 공을 떨어뜨려 에너지 전달을 알아볼 수 있는 ‘바운스 바운스’, 회전하는 판에서 공의 궤적이 휘어지는 모습을 관찰해 지구 자전으로 인한 전향력(코리올리 효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회전이 바꾸는 길’, 액체가 들어있는 용기를 회전시켜 원심력을 직관적으로 탐구하는 ‘액체가 그리는 포물선’ 등이다.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체험형으로 구성돼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롤링볼의 위치에 따른 움직임과 속도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대형 ‘에너지 게이트’와 각운동량 보존법칙을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연출한 ‘에너지 소용돌이’도 새롭게 선보인다.
생활과학 코너뿐만 아니라 스포츠 코너에도 흥미로운 전시품이 추가됐다. 스톤을 이용해 관람객끼리 대결을 펼치는 ‘미니컬링’, 다양한 자세를 취해보면서 신체의 균형과 신체나이를 알아보는 ‘그대로 멈춰라!’ 등 스포츠 속 과학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전시품들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빛 코너에서는 ‘바람을 따라가는 빛’, 과학·예술 코너에는 관람객의 기분에 따라 음악을 연주해 주는 ‘마음의 소리 실로폰’ 등 새로운 전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으랏차차 신년 윷점 한판!’. ACC재단 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설 명절을 맞아 28~29일 어린이문화원 일대에서 ‘2025년 다복다복(多福多福) 설날맞이’를 개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준비한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아시아 전통놀이 △창작체험 △어린이 공연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가족,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 걷는 라리까유부터 한 번에 승부를 겨루는 딱지치기까지 아시아 각국의 놀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아시아 전통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올해의 상징인 ‘푸른 뱀’과 어린이문화원 캐릭터 ‘시아와 친구들’ 그림에 새해 소망을 담은 ‘푸른 뱀 딱지 만들기’, 우리나라 민속놀이 도구인 윷과 윷판을 직접 만드는‘내가 만드는 윷놀이’, ‘새해 소망 연 만들기’ 등 전통놀이 도구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재개관한 어린이도서관에서는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새해 그림책 이야기와 함께 창작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새해에도 놀러와, 이야기 숲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목적홀에서는 아시아 그림책 5권 속 이야기를 실감형 체험 콘텐츠로 구성한 전시 ‘아시아 이야기 꾸러미: 신나는 그림책 모험’이 진행된다.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도 어린이 동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과 공연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가족과 함께 윷을 던지며 새해 운세를 알아보는 ‘으랏차차 신년 윷점 한판!’, 올해 특별히 받고 싶은 복을 카드에 적어 나무에 거는 ‘복(福)주머니 소원나무’ 등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어린이와 부모의 일상에 온전한 휴식을 제공할 클래식 신년음악회 ‘마음정원 클래식’과 즉석에서 그리는 캐리커처와 벌룬 코미디 등을 선보일 ‘드로잉 서커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어린이극장에서는 동요 ‘반달’을 바탕으로 제작한 관객 참여형 동심놀이극 ‘반달정원’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23일까지 한달간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이어지는 ACC의 공간 컴퓨팅 전시 ‘무진장 아시아’도 설 연휴 기간 관람객들에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무진장 아시아’는 증강현실(AR)로 아시아 해양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공간 컴퓨팅 기술(spatial computing)’을 활용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해양’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 융복합 콘텐츠를 선보인다. ‘공간 컴퓨팅 기술’은 디지털 정보와 물리적 환경을 통합해 사용자와 공간 내 객체들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계로 관객은 전용 장치를 착용하고 몰입형 증강 현실 세계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무진장 공간 컴퓨팅’과 ‘무진장 아카이브’로 구성됐다.
‘무진장 공간 컴퓨팅’에서 관객은 ‘해상’, ‘심해’, ‘섬’의 관람 시점에서 중첩된 디지털 세계를 인터랙션 게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전시 콘텐츠는 세 개의 주제로 연결돼 있으며 관객은 총 15개의 3D그래픽으로 구현된 해양자원을 탐험할 수 있다.
‘무진장 아카이브’는 아시아 지중해를 소개한 신문 기사, 저서 등 조사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해양 이미지와 단어를 배치해 아시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