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올해도 직접 챔피언의 마침표를”
●호랑이 군단 스프링 캠프 출사표
KIA타이거즈 투수 정해영
2025년 01월 23일(목) 17:45
KIA타이거즈 투수 정해영이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 캠프 출발을 앞두고 인터뷰를 갖고 있다. 한규빈 기자
지난해 열두 번째 우승을 일궈낸 호랑이 군단이 KBO 리그 2연패라는 목표를 품고 미국으로 떠났다. 전남일보는 새 시즌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만반의 준비에 돌입할 KIA타이거즈 선수단의 각오와 다짐을 들었다. 편집자주

지난해 직접 한국시리즈 우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헹가래 투수’에 등극한 정해영은 올해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다.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에서 더 강해진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이다.

정해영은 스프링 캠프 출발에 앞선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 제가 잘 해야 팀도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다”며 “매년 스프링 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책임감이 생기지만 올해는 더 큰 것 같다”고 마음가짐을 표했다.

그는 지난해 세이브왕에 등극했고, 팀은 통합 우승을 이뤘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목표가 없는 위치이기에 정상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정해영은 “우승하고 영상을 딱 한 번 봤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찮게 한 번 더 보게 됐다. 올해 우승을 못 하면 정말 허전할 것 같고,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야구가 계획대로만 된다면 10개 구단이 모두 전승 우승을 할 거다. 변수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A타이거즈는 지명권 및 현금 트레이드로 키움히어로즈에서 조상우를 영입하기도 했다. 장현식이 LG트윈스로 이적했지만 KBO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이자 국가대표 필승조인 조상우의 가세는 정해영에게는 새로운 경쟁의 시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해영은 “비시즌에 감독님을 우연히 마주쳤는데 ‘네가 9회다’라고 말씀하셔서 더 잘하겠다고 답했다. 워낙 대단한 선배셔서 같이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프링 캠프에서 피칭 디자인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제3구종인 포크볼이나 커브도 완벽히 장착해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