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3명 중 2명 “시정 운영 ‘긍정적’”
시민 인식도 조사 64.1% ‘긍정’
61.8%는 미래전망 “나아질 것”
2025년 01월 23일(목) 17:08
강기정 광주시장이 20204년 9월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컨퍼런스’에 참석해 지역 인구감소에 대응한 광주의 산업정책과 인재양성 로드맵, 창업성공률 높은 도시 정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민 3명 중 2명은 민선8기 광주시정 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광주지역 만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광주시정 시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시민 64.1%(매우 잘함 8.8%, 잘하는 편 55.3%)가 시정운영을 잘한다고 긍정평가 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과거보다 좋아지고 있어서’(31.3%), ‘시민 참여 및 소통에 노력해서’(29.8%), ‘현안 및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노력해서’(26.4%), ‘추진력이 돋보여서’(12.1%)를 꼽았다.

광주시민은 ‘향후 광주시 미래 전망’에 대해 61.8%는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9.2%는 ‘별 변화가 없을 것’, 5.3%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광주에 살면서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일자리 및 소득’(36.3%)을 꼽았고, 다음으로 ‘문화·여가·쇼팡 기반’(18.6%), ‘교통 인프라’(13.6%), ‘복지 서비스’(9.1%) 순이었다.

민선8기 광주시 주요정책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도시철도 2호선 등 상부도로 개방’(22.6%)과 ‘문화·관광·쇼핑 인프라 구축’(22.5%)을 들었다. 이어 ‘24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15.1%),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유치’(11.2%), ‘광주다움 통합돌봄’(10.1%)이라고 답했다.

주요정책의 만족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한 5·18기념일 무료 대중교통 이용’이 73.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정책은 국가기념일이자 지방공휴일인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했다.

다음으로 만족도가 높은 정책은 ‘14년 만의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유치’(72.7점), 소아과 오픈런 진료대란 발생 등 위기를 맞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추진한 ‘24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72.1점), ‘문화·관광·쇼핑 대표 인프라 구축’(71.0점), ‘AI영재고·반도체기업 유치’(69.4점),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69.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2025년) 추진하는 광주시 4대 핵심 정책인 △민생경제 △광주 방문의 해 △미래산업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살펴봤다.

조사 결과,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중단없는 상생카드 운영’에 대한 시민 만족도와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았다. 광주시는 당초 설명절이 있는 1월 한 달 간 광주상생카드 특별할인율(7%→10%) 확대 시행을 2월까지 한달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광주 방문의 해’에 대해서는 KIA 타이거즈, 광주FC 등 ‘스포츠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시민들이 많았다. 지난해 광주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진출,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 등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인식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2045 탄소중립도시 에너지자립 산단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광주시는 ‘AI 산업과 미래차 산업’에 더해 ‘RE100’ 선점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대자보 도시’ 분야에서 시민들이 가장 만족한 정책은 ‘걷고 싶은 길, 차 없는 거리 지속 확충’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건설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2025년을 대자보 도시를 본격화하는 해로 삼고, 앞으로 시민 만족도가 높은 정책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수단을 다양화하는 등의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책 만족도를 높이고 미래 지향적인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광주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모바일웹 및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2.4%였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