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통합돌봄 체계 구축… 복지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전국 군 최초 '통합돌봄추진단' 신설
2024년 65세 이상 인구 29% 초고령화
주민 위기 사례 집중, 밀착 관리 목표
전남서비스원 합동 지역 실태조사 착수
2025년 01월 22일(수) 17:51
영암군청. 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올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통합돌봄추진단을 신설하고 지속적 관계 형성과 네트워크 돌봄 등을 골자로 한 ‘영암형 통합복지’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영암군에 따르면 통합돌봄추진단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 문제를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콘트롤 타워로, ‘군민이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돌보는 복지 모델’을 제시·실행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 영암군의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비율은 29.9%로 초고령화 사회 기준 20%를 초과한 상태다. 1인 세대 비율도 54.1%로, 가족에 기반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달 출범한 영암군 통합돌봄추진단을 통해 모두가 돌봄이 필요한 시대에 지속적 관계와 신뢰 형성에 기반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해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개별 지원에서 자원·네트워크적 지원으로의 전환, 사전조사·사례회의를 통한 중복지원 예방 및 역할 분담적 서비스 제공, 일회적 만남에서 지속적 관계 형성 등을 기본방향으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2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먼저 돌봄정책팀은 돌봄 정책 기획, 사업조정, 법·제도 정비, 자원발굴 연계 등을, 통합사례팀은 주민 위기 사례 밀착 관리,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각각 담당한다.

현재 각 읍면행정복지센터, 영암군보건소, 복지관, 병의원 등 지역 복지자원들과 협력해 복지·보건·의료 등을 망라한 통합적·체계적 돌봄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역 통합돌봄 정책 설계를 위해 전남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어르신·장애인 등 700명을 표본으로 ‘지역 돌봄 수요 및 현황 진단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를 분석해 영암군 통합돌봄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통합돌봄 시범사업 시행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채남 영암군 통합돌봄추진단장은 “군민이 사는 곳에서 충분히 돌봄을 받으며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촘촘한 영암형 통합돌봄 체계를 지역사회와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영암=한교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