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천권역 교통난 “대중교통 중심 전환 불가피”
광주시의회 토론회 개최
2025년 01월 22일(수) 17:40 |
22일 광주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 ‘광천권역 교통난 해소, 최적의 해법은’이 개최됐다. 광주시의회 제공 |
광주시의회는 22일 시의회에서 광천권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장화선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광주시가 도로 확장과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BRT(간선급행버스) 도입 등 다양한 교통 공급 방식을 제시한 점은 의미 있지만 수요 관리 문제도 분명하게 언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구와 부산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운영하며 승용차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며 “광주시도 승용차 운행 제한이나 도로 다이어트, 체계적인 자전거 도로 구축 등 수요 억제를 위한 대책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 노선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완공 시기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오석진 호남대학교 교수는 “2호선 2단계 개통은 아직 요원하기 때문에 1단계 개통에 맞춰 BRT나 급행버스, 버스전용 차로 운영 등 시내버스 노선 조정을 빨리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광천상무선 시·종점이나 역사 위치에 따라 경제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며 지하철도 방식이 정답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창호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장은 “승용차 억제를 위해 광천권역을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통유발부담금 상향, 부설주차장 이용 제한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복합쇼핑몰 개점 후에도 일대 도로를 공사장으로 만들 수는 없기에 광천상무선 공사는 굴착이 아닌 지하 터널 방식을 적용해 통행이 가능한 상태에서 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5000세대 규모의 광천동 재개발과 광주신세계백화점 4배 확장,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4000세대 규모 전일방 부지 재개발 등에 따라 광천권역 일일 교통량이 기존 14만대에서 29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대책을 추진 중이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