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비아, 전남드래곤즈 사상 첫 외인 주장 선임
부주장에는 김경재·김예성·박태용
“세징야·완델손처럼 팀 위해 헌신”
“세징야·완델손처럼 팀 위해 헌신”
2025년 01월 21일(화) 11:21 |
김현석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2025시즌 주장에 발디비아를 선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남드래곤즈는 현재 태국 방콕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김 감독이 2025시즌 주장에 발디비아, 부주장에 김경재와 김예성, 박태용을 선임하며 주장단 구성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광양 예수’로 불리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디비아는 2년간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사상 최초의 외국인 주장이 됐다. 발디비아를 비롯해 여러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도중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착용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이 발디비아에게 주장을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와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발디비아는 지난 시즌 전반기를 마친 뒤 재계약으로 2026시즌까지 동행을 결정하며 전남드래곤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23~2024시즌 K리그 통산(플레이오프 포함) 71경기에 나서 26득점과 20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2023시즌 K리그2 MVP와 도움왕을 석권했고, 2023~2024시즌 연속으로 베스트 11(미드필더 부문)을 수상하며 주가를 높였다.
발디비아는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 선임돼 기쁘고 감사하다. 책임감이 막중하지만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크고,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며 “세징야나 완델손 같은 브라질 선수들이 주장 역할을 잘 해낸 것처럼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주장에 선임된 김경재와 김예성, 박태용은 베테랑부터 신예들까지 다양한 의견을 아울러 소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93년생인 김경재는 프로 10년 차, 1996년생인 김예성은 프로 8년 차, 2001년생인 박태용은 프로 3년 차를 맞았다.
김경재 역시 “베테랑의 나이로 7년 만에 전남드래곤즈에 돌아왔는데 부주장직을 주셔서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김)예성이, (박)태용이와 함께 발디비아를 잘 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팬들이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