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중 은행, 소상공인·자영업자 충실한 지원을”
6대 은행장들과 현장 간담회
“서민금융 지원 더 애써 달라”
2025년 01월 20일(월) 16:5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시중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준비하신 여러 가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방안들도 있는데 충실히 잘 이행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인 상황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특수 상황까지 겹쳐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힘 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각 은행, 금융기관들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해 애를 많이 쓰시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할 텐데 원래 금융기관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 아니겠나, 그 기본적인 역할을 잘해주고 계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서민들 또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 대표는 “오늘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에게 강요해서 무엇을 얻거나, 아니면 무언가를 강제하기 위한 게 전혀 아니다”라며 “정치권이 어떤 도움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NH농협 등 6대 시중 은행장들과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강준현 의원을 비롯해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도 함께했다.

이에 조 회장은 “오늘 이렇게 많은 의원님들께서 함께해주신 것은, 그만큼 우리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행은 경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 존재의 의의가 있다”고 답했다.

또 조 회장은 “올해도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예를 들어 은행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상공인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더욱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의 노력이 상생과 혁신 간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해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