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비극 반복 않도록 안전 사회 만들어야
18일 제주항공 합동추모식
2025년 01월 19일(일) 17:26 |
‘우리가 함께 기억할게요’를 주제로 열린 합동추모식은 눈물바다였다. 유가족들의 시간은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에 멈춰 선 채 상실과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고, 참사를 지켜본 국민 모두에게도 큰 충격과 아픔을 남겼다. 유족들은 이날 추모식에서 눈물을 삼키며 정부를 향해 참사 원인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희생자들의 한을 풀수 있는 유일한 길이어서다.
정부도 참사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과 또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은 관련법안 발의 등을 통해 유족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구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법제화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에 성심을 다하겠다. 피해자와 그 가족의 명예와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명예훼손 등의 반사회적 행동에 엄정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를 통해 또다시 항공 안전을 경시했음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정부는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더 이상 국민의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일 등 잘못된 것 들을 반드시 원점에서부터 고쳐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가 아픔과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