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노태우 위인화 만화 전국 배포돼…회수해야"
"미화 점철된 전기 출판 아닌 사과" 촉구
2025년 01월 16일(목) 18:54 |
5·18기념재단 로고 |
5·18기념재단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비상계엄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시국을 틈타 노태우 만화 전기가 전국의 도서관에 배포됐다”며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저열한 위인화 작업이다”고 규탄했다.
이어 “해당 노태우 위인전은 비판의식이 부족한 어린 독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만화 형태로 제작돼 전국 도서관 20여곳 중 대다수가 해당 도서를 아동도서로 분류하고 어린이 대상 서가에 비치했다”면서 “노태우는 신군부의 핵심으로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깊숙히 관여한 장본인임에도 그의 일가는 반성은 커녕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태우는 회고록에서도 5·18역사를 왜곡하는 언급을 했으며 노태우 일가가 해야할 일은 미화로 점철된 전기 출판이 아니라 회고록 개정을 통한 진정한 사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태우 일가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역사 진실을 바로 세우는데 협조해야 하며 해당 도서는 전국 도서관에 배포하는 것을 중단하고 배포된 도서를 전량 회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