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다문화가족 '외갓집 방문' 지원 나서
‘복지틈새0,12달 행복한 서구’ 첫 사업
서울아너스 후원금 2600만원 지원
서울아너스 후원금 2600만원 지원
2025년 01월 16일(목) 18:54 |
광주 서구는 16일 광주 서구가족센터에서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 ‘한국생활 속 삶 이야기 수기 발표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주 서구 제공 |
앞서 지난 13일 서구는 첫 번째 지원사업으로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참여자 15세대 52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서구는 참여자에게 1인당 50만원씩 총 2600만원의 모국방문 비용을 지원하며, 사업비 전액은 서구아너스가 후원한다.
해당 사업은 서구 관내 결혼이민자 가정 중 최근 2년 이상 모국방문 기록이 없고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세대를 대상으로 추진됐으며, 광주서구가족센터가 주최한 ‘한국생활 속 나의 삶 이야기’ 수기 공모전을 통해 최종 지원자를 선정했다.
공모전에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러시아 출신의 결혼이민자 가정 23세대가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결혼이민자가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과정과 언어장벽, 문화 차이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아내와 엄마,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을 글로 풀어냈다.
베트남 출신의 김보람씨는 “아이들에게 항상 말로만 설명해줬던 엄마나라를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은 일이다”며 “친정 방문을 앞두고 맞이하는 올해 설 명절은 어느 해보다 행복하고 설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착한도시 서구는 나눔과 동행으로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시다”며 “그동안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챙기지 못했던 복지틈새를 촘촘하게 메우며 서구민 모두가 열 두 달, 매 순간이 행복한 공동체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해 11월 공공부조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민관협력 복지사업을 위한 ‘서구아너스’를 구성했으며, 이들의 후원금으로 월별 테마를 정해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월 결혼이민자를 시작으로 2월에는 자립준비청년 및 가족돌봄청년 장학금 지원, 3월에는 소아암·희귀난치성 질환 청소년을 지원할 예정이며, 발달장애인, 어린이, 국가보훈대상자, 주거빈곤아동, 시각장애인, 1인가구, 돌봄어르신, 학교밖청소년, 저소득아동을 순차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