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사의 역할을 알리는 데 힘쓸 것”
●조정화 동강대 임상병리학과 학생
전문대학생 수기공모전 장려상 수상
박사학위 대신 ‘U턴 학생’ 도전”
전공심화과정 통해 다음달 학사학위
2025년 01월 16일(목) 12:58
조정화 동강대 임상병리학과 학생
“진단검사의학에 꽃인 임상병리사의 역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싶어요.”

동강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조정화(46)씨는 최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24년 전문대학생 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서울 토박이인 조씨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대체의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밟던 중 인생의 또 다른 도전에 나서기 위해 ‘인생은 역주행도 멋있다’는 공모전 주제처럼 대학에 다시 입학했다.

조씨는 “뿌리가 부실하면 열매가 아무리 풍성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솔직히 박사학위 수업이 좀 힘들었다. 기초 지식의 부족함을 느꼈고 당시 임상 연구에도 관심 있어 다시 공부하기로 맘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전국의 대학 정보를 수집했고 동강대 임상병리학과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커리큘럼을 찾았다.

조씨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 과정 중 학문의 기초를 더 탄탄히 하고 싶었다. 그래서 원하는 커리큘럼에 맞는 학과를 찾았고 동강대 임상병리학과에서 공부하게 됐습다”며 “2022년 2학년으로 편입한 뒤 원하는 방향의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시설이나 실습 등 실무에 적합한 인프라는 너무 만족한다”고 밝혔다.

조 씨는 ‘U턴 학생’으로 4년제 학사학위를 주는 전공심화 과정까지 소화하며 외부에서 다수의 상을 받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한국임상병리학과교수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 1회 의료진단검사학회(Society for Medical Diagnostic Laboratory: SMDL)’ 논문경진대회에서 ‘천년초 추출물이 멜라닌 생합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받았다.

조씨는 대상 외에도 전공심화과정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연구논문 포스터 3편을 발표해 포스터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조 씨는 KCI학술지인 한국보건기초의학회에도 ‘자생식물 꽃 추출물의 항산화능 및 멜라닌 생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하는 등 항산화 및 미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다음달 졸업식에서 학사학위를 받는 조씨는 “앞으로 지역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후배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영향력이 있는 선배가 되고 싶고, 진단검사의학에 꽃인 임상병리사의 역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