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옥중 서신 “‘3년은 길다’ 약속 지켰다”
22대 총선 구호…“국민 연대 승리”
2025년 01월 15일(수) 17:04 |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5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윤석열이 체포되면 공개해달라고 편지와 메모를 남겼다”며 조 전 대표의 서신을 공개했다.
황 사무총장은 “(조 전 대표의) 지난 편지에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겠구나’했던 조 전 대표의 기대가 이뤄질 수 있겠다”며 “이제라도 서신을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서신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이 체포됐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국민의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약속을 지켜냈다”고 전했다.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혁신당이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내세운 구호다.
조 전 대표는 “이제 민주 정부 수립과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은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9일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하자 서신을 통해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했는데 무산됐다”며 “(윤 대통령은)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3분께 공수처 수사관들과 경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