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섭씨 1.5도 기후 목표를 사수하는 2025년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 의장
2025년 01월 13일(월) 17:44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오는 20일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미국의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다. 국제사회에 경제와 무역, 안보, 그리고 기후환경 분야 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25년, 올해는 어떤 해가 될 것인가.

연초부터 기후환경 혹은 에너지 이슈를 말하고 토론하는 공간이 몹시 좁아 보인다. 사회적 분위기와 상황이 그렇다. 그러나 인류사회의 가장 중대한 문제에 목소리가 없다면 우리 사회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계의 생명과 생존의 문제라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화두이다.

지난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였다. 전년도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지난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1.6도 상승했다.

10년 전 인류가 다짐했던 파리기후협정의 목표, 1.5도를 넘어선 것.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처는 지구온난화, 기후위기의 폐해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 태풍 그리고 극심한 폭염과 산불이 빈발했다.

극지방의 해빙과 해양의 온난화도 멈출 줄을 모르고 진행되었다. 모든 요인은 사람이 초래한 온난화 때문이다.

온난화의 징표, 대기 중 CO2 농도 또한 지난 12월 말경 424PPM을 기록, 매년 2~3PPM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 초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될 무렵의 350PPM에서 이만큼 늘었다. 그만큼 화석연료의 남용과 숲 파괴가 계속되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화석연료에 의한 CO2 발생량도 전년도보다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그만큼 석탄 석유 가스를 많이 이용했다.

무서운 속도로 재생에너지 이용이 증가하고 있고 전기차 보급이 급신장하고 있으나 아직 그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화석연료 남용 그리고 다량의 CO2 배출, 대기 중 CO2 농도 증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의 악순환이 계속되었던 한 해였다.

우리 인류는 과연 파리협정의 목표인 1.5도를 사수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1.5도 목표는 사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후위기에 맞서는 확고한 정책을 시행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한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화석연료 의존형 에너지 정책이 계속된다면 세기말 평균기온은 3도에 육박한다.

지구는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ies)’으로 대재앙이 불가피하게 된다. 지난해 경험했던 인류가 경험했던 온난화의 폐해와 비교해 상상을 초월한다. 금년 1.5도을 지키는 전환점을 가져가야 한다.

1.5도 목표를 사수하려면 합당한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은 필수이다. 국제사회는 ‘2050 탄소중립’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이행하려면 2030년 45% 온실가스 감축하고 2035년 60% 감축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현 수준보다 3배로, 에너지 효율성을 2배로 눌릴 것을 합의한 바 있다.

2030년대 석탄을, 2040년대 석유 가스의 퇴출을 단행해야 한다. 세계는 ‘모든 에너지 체계에서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을 합의했었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엄중한 현실 위에 서 있다. 우리는 세계 10위권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기후위기 대응에서 세계적인 ‘느림보’ 국가이기도 하다. 이를 탈피해야 된다. 모든 국가가 그렇듯 우리도 2035년을 목표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계획을 오는 2월 말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2050 탄소중립과 느림보 탈피의 여정을 여기에 담아야 한다. 지금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국가의 리더쉽이 부재한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인류의 목표인 1.5도 사수를 위해서 활발하게 논의하고 토론하고 행동하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