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기’ 온라인도매 농산물 6000톤 할인 지원
농식품부, 출하 운송비 50% 지원
실속형 과일세트 3만 상자 유통
사과·무 등 특화 상품 10% 할인
“명절 기간 유통비용 부담 절감”
2025년 01월 13일(월) 15:20
지난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연휴를 맞아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체 할인 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뉴시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과일선물세트 3만 상자 등 농산물 6000톤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운송비 지원 50%,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3만 상자 유통, 성수품 특화상품 구성 및 10%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설 명절 성수기 동안 집중되는 농산물 유통 비용 부담을 절감하는 한편,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진한다.

먼저 행사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온라인도매시장에 출하하는 판매자에게 운송비의 50%를 지원한다. 총 지원 예산은 2억원 수준으로, 약 6000톤 수준의 물량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물동량이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기간에 판매자의 부담을 낮춤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최종 소비자가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지난 9일 정부에서 발표한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에 포함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개 중 3만 개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된다.

또 사과, 무, 배추 등 설 성수품 품목을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으로 선정해 1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대표적으로 가락도매시장의 서울청과는 사과 5㎏ 선물세트를 이번 설 특화상품으로 별도 구성해 시중 도매가보다 약 10% 수준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물동량이 집중되는 설 명절 기간에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효율적으로 성수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톤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해 총 28개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와 겨울철 배추·무 공급 부족에 대비해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1000톤을 일 200톤 이상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4월 말까지 배추 할당관세(27→0%)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무 할당관세(30→0%)도 4월 말까지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식품업계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자체 할인행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김치, 나물, 장류, 음료,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외식비는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배달료 부담 등으로 산발적으로 가격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는 2.9%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원재료 할당관세 운영,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조건 완화 등 식재료비·인건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