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생 발전’에 찬물 끼얹는 GGM 파업
광주형일자리 경쟁력 지켜야
2025년 01월 12일(일) 17:30 |
GGM 전체 직원은 약 690여명, 금속노조 소속 노조원은 220여명이다. 이번 파업은 법인 설립 5년 여 만, 소형SUV ‘캐스퍼’ 양산에 나선 지 3년 4개월만이다. 앞서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월급 7.6%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물가상승률에 준하는 3.6%를 고수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임금 인상 외에도 노조측은 노조 집행부 전임 및 노조 사무실 마련 등을 포함해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협정서는 누적 생산량 35만대 달성 때까지 상생협의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GGM 노사는 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복지, 노조집행부 전임 문제 등에서 평행선을 그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문제는 캐스퍼 생산 차질이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비노조원과 경영진 등 모든 인력을 투입해 공장 가동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노조측의 부분파업이 전면 파업으로 전환될 시 지난해 7월부터 양산 이후 수출 길에 오른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GGM 노조의 파업으로 광주형 일자리 취지인 ‘상생 발전’은 산산이 무너졌다. 지금이라도 노사는 대화의 길로 가야한다. 노사생상발전 협정서를 근거로 대립적 노사관계를 빨리 털어내고 협력적 노사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광주형일자리는 저임금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낸 ‘경쟁력’이다. 기업 투자를 통해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만큼, 노조는 무파업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야 하며, 사측은 노동자의 권위와 미래비전 제시를 통해 상생일자리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