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20% 돌파…사상 첫 ‘초고령 사회’
1024만여명…전남 27.18% ‘최고’
고령사회 진입후 6년 만…가속화
2024년 12월 25일(수) 16:16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국내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노인 돌봄 문제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차지했다.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층’으로,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유엔(UN)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기면 ‘고령사회’, 20%를 넘기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 진입 후 6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 고령화와 사회보장 재정 현황 및 전망’ 자료를 보면 고령사회 진입 후 초고령 사회가 되기까지 일본은 11년, 덴마크는 42년, 스웨덴은 48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성 17.83%, 여성 22.15%로 여성의 65세 이상 비중이 남성보다 4.32%포인트(p)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2604만6460명) 중 17.70%, 비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2517만4826명) 중 22.38%로 비수도권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수도권보다 4.68%p 높았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7.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26.0%), 강원(25.33%), 전북(25.23%), 부산(23.87%), 충남(22.23%)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11.57%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만큼 인구 전담부처 설치 등을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관련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