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2024년 10대 환경뉴스' 선정
평두메 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 등
2024년 12월 23일(월) 18:42
광주·전남 환경·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907기후정의행진 광주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2일 오전 11시 광주시청 앞에서 ‘907기후정의행진 광주지역 참가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준명 기자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합해 ‘2024년 광주·전남 10대 환경 뉴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단체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올해의 환경 뉴스 후보를 추천받아 총 13개의 후보를 추려냈고, 시민들의 투표와 함께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연생태 및 생물다양성 보호’ 4개, ‘쓰레기 및 자원순환’ 2개, ‘핵발전소 및 에너지 전환’ 2개, ‘기후재난’ 1개, ‘대기오염’ 1개 등이다.

먼저 자연생태 및 생물다양성 보호 분야에서는 ‘평두메 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이 있다. 지난 5월 광주 북구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 습지는 광주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며 보전 가치를 인정받았다.

쓰레기 및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공공부문 일회용품 사용 여전히 과다’가 꼽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 광주시청 카페 일회용 컵 사용률 73%, 공공 축제 일회용컵 사용 97%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일회용품 사용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발전소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대응’이 있다. 영광 핵발전소 한빛 1·2호기 설계 수명 종료를 앞두고, 정부는 수명연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핵발전소의 안전성과 효율성 등 많은 쟁점이 발생했다.

기후재난 분야에서는 ‘환경부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 발표’가 선정됐다. 지난 7월 환경부는 전국 14개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화순 동복천, 순천 와룡저수지, 강진 병영천 3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댐의 위치와 타당성 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다.

대기 오염 분야에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년 연속 불명예 1위 기록한 광양제철소’가 선정됐다.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이 공개한 ‘2023년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에 따르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설치된 전국 943개 사업장 중 중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연간 배출량 전국 1, 2위를 나란히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올해 ‘평두메 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어느 때보다 부정적인 환경 이슈가 더 많았다”며 “2025년도에는 환경 부분에서도 좋은 소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