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뉴스>다람쥐, 도토리 말고 ‘고기’도 잘 먹는다
2024년 12월 22일(일) 18:09
들쥐를 잡아먹고 있는 캘리포니아 땅다람쥐. Sonja Wild/UC Davis 제공
다람쥐는 귀여운 외모로 도토리 등 나무 열매만 먹고 살 것이라는 오해를 산다. 하지만 도토리는 엄연한 ‘잡식동물’이다. 실제로 다람쥐가 뱀과 같은 포식 동물을 반대로 공격하거나 잡아먹는 장면이 카메라에도 여러 번 포착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다람쥐가 작은 뱀을 포식하는 모습을 찍은 EBS 다큐멘터리 영상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오클레어 위스콘신대 제니퍼 스미스 교수 연구팀과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소냐 와일드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에 들쥐 사냥에 나선 다람쥐들을 포착하고 기록한 연구를 등재했다. 연구팀은 다람쥐의 광범위한 육식 행동을 문서화한 최초의 연구라며, 다람쥐가 상황에 따라 주식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잡식성 동물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6월부터 7월까지 다람쥐와 들쥐 간의 접촉은 총 74건 기록됐으며, 그중 42%는 다람쥐가 직접 들쥐 사냥에 나선 것이었다. 스미스 교수는 “다람쥐들은 먹이 상황 변화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유연성 덕분에 인간 활동으로 인해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 가운데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이번 관찰의 데이터를 토대로 다람쥐 사이에서 사냥 행동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