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 “지방의원 잇단 일탈 행위 사과”
회의 중 욕설·유흥주점 술자리 등 '물의'
2024년 12월 22일(일) 17:58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로고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태로 연일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 지방의원의 회의 중 욕설·부적절한 술자리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주 지방의회 의원들의 비위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 서구의회 고경애 의원은 지난 12일 의회 기획총무위원회에서 2025년 본예산 예비 심사 과정에서 자신의 질의를 마친 직후 ‘XXX 없이’라는 욕설을 했다. 당시 해당 장면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가감없이 송출됐고, 이후 고 의원은 모욕 혐의로 고소 당했다.

민주당 소속 또 다른 서구의원도 지난달 29일 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여성 공무원에 ‘승진하는데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심철의 광주시의원 또한 탄핵 정국이 한창인 지난 16일 광주 상무지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즐겨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동석자 15명 중 폭력조직 연루설이 있는 인물도 있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주점은 옛부터 알던 지인이 운영하는 술집으로 퇴폐적인 곳이 아닌 드럼·기타치며 노는 라이브클럽”이라며 “비상시국에 출입한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잘못이고 반성한다. 앞으로 이런 일로 불미스러운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최근 잇따른 지방의원 일탈에 대한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경찰 수사 등을 지켜보고 윤리심판원 회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탄핵소추안 첫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직후인 이달 9일 전국 각 시·도당에 ‘비상시기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 행동지침 안내’ 공문을 통해 각별히 언행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