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무원들 ‘지역경제 살리기’ 나섰다
●전남일보 소상공인 살리기 캠페인
계엄·탄핵사태 소비 침체 심각
24일·27일 시청 구내식당 휴무
내년 1월 상생카드 할인율 확대
시·자치구, 릴레이 소비촉진 전개
2024년 12월 22일(일) 17:58
정부와 지자체 등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모임과 회식 등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광주 동구 동명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저녁 모임 등을 갖기 위해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시 공무원들이 ‘12·3 계엄·탄핵 사태’로 얼어붙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구내식당 휴무, 릴레이 소비촉진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소비진작 분위기 확산을 통해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4일과 2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근 식당 이용하는 날’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4일과 27일 이틀 간 점심에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민생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기존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구내식당 주 2회(수·금) 석식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촉진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자치구, 출자·출연기관 등 주요 기관·단체 등과 함께 한다.

광주시는 24일 송정역에서 릴레이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선다. 이후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상권 등에서 5개 자치구, 공공기관 등이 분위기를 이어간다. 캠페인에는 광주소상공인연합회, 상인연합회, 소비자단체 회원들도 참여한다.

광주시는 내수경기 침체 속에 예기치 못한 비상정국까지 겹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경영의 어려움을 알리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촉진 운동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광주공공배달앱 및 상생카드 이용하기 운동도 병행한다.

광주시는 지역 내 소비 진작 분위기 확산을 위해 연말연시 소규모 행사·모임 시 소상공인 식당 적극 이용을 권장하고, 전통시장 장보기·지역 상점가 제품 구입하기 등에 나선다.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안정을 주문함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5개 자치구와 예산 100억원을 긴급 투입, 2025년 1월 한달간 상생카드 할인율 10% 확대 시행한다.

또 지자체 주관 축제·행사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광주공공배달앱 연말 특별 할인프로모션 등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에 조기추경과 확장재정을 통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요구하는 등 민생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어려울 때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해온 도시”라며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은 민생을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 극복에 마음을 모아 달라. 광주시는 민생을 키우고 돌보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