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저출산 대응 강화’… 관련 예산 24% 증액
산후조리비, 모든 산모에 100만원
25회 난임 시술비·방학 중 급식비
도내 최초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소아응급의료체계 확립 본격 추진
2024년 12월 22일(일) 17:57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어려워진 민생 안정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내년도 출생, 양육, 돌봄 지원을 확대한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구정책 수립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을 어렵게 한 주요 원인은 주택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이 5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는 이를 반영해 임신과 출산 가정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출산·양육·돌봄 예산을 2024년 대비 24%(37억원) 증액했다.

내년 저출생 극복 정책으로는 △산후조리비용 지원 금액 상향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 △방학 중 급식비 지원 △외국인 아동에 대해 연령별 보육료 50% 지원 등이 추진된다.

먼저 산후조리비용은 종전 첫째아 80만원, 둘째아 100만원 지원을 출생 순위와 상관없이 모든 출생아의 산모에게 100만원씩 지원한다.

난임 시술비 지원은 평생 동안 여성 1인당 25회 지원하던 것을 출산당 25회로 확대하고, 연령기준을 폐지해 모든 여성이 동일하게 회당 30만원에서 1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다함께돌봄센터(5개소)와 순천형 초등돌봄기관(3개소)을 이용하는 아동에 대해 방학 기간 급식비 1식 9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남도 내에서는 최초로 순천시에 체류지 등록을 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외국인 아동에게도 연령별 보육료의 50%를 지원, 외국인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순천형 응급의료 체계 확립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달빛 어린이 병원을 내년에도 지속 운영, 24시간 소아응급실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학병원 설립과 연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소아재활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필수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임신부터 출생, 양육, 초등돌봄까지 아이 낳고 양육하기 좋은 도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감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양육, 돌봄 지원 확대로 가정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가 촉진되는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