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지구 개발 비리 수사 확대…정기명 여수 시장 입건
간부 공무원·브로커·건설업체 관계자도 입건
2024년 12월 22일(일) 16:30
전남경찰청 전경.
여수 소제지구 택지 개발 사업 특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정기명 여수시장을 입건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경찰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소제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 정기명 여수시장 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정 시장 외에도 간부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 브로커 등을 입건해 개발사업 전반적인 과정을 검토, 업체 선정에 특혜 의혹을 들여다 본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앞서 소제지구 개발 사업에 특혜 의혹을 제기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8일에는 소제지구 개발사업 담당부서인 여수시청 공영개발과를 압수수색하고 직원들의 휴대전화, 컴퓨터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그러나 수사 대상자 일부가 최근 휴대전화를 변경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제지구 택지개발 사업은 소호동 소제마을 일원에 2150억원을 들여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 상업용지 주거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수시가 공영개발을 추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혐의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