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향하던 트랙터 30대, 경찰 대치 "기본권 침해"
2024년 12월 21일(토) 14:03 |
트랙터와 트럭 수십대를 몰고 상경행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농민들이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구속, 개방 농정 철폐 등을 촉구한 뒤 서울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오후 1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향하던 트랙터 30대가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트랙터 3대는 서울에 진입했으며 이들은 관저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구호를 외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트랙터 30여대가 남태령 고개 너머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농 관계자는 “남태령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데 경찰에 가로막혀 오고가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모두 관저로 갈 계획이었다. 대치 중이지만 무력 충돌은 없다. 계속 막으면 여기서 농성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전날 전농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경찰청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를 향하는 농민들의 행진 신고에 제한 통고를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전농에 따르면 경찰은 ‘공공의 이익을 훼손할 정도의 극심한 교통불편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제한을 통고했다.
이에 전농은 “이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멋대로 제한하는 것으로 심각한 기본권 침해이자 위헌행위”라며 “내란부역자 경찰은 정당한 농민의 행진을 막아서지 말라”고 비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