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탄핵 정국’ 속 민생 안정에 행정력 집중
여수·고흥 등 민생대책반 운영
지역경제·안전 등 분야별 가동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검토
2024년 12월 16일(월) 17:29
정기명 여수시장이 16일 오전 시장실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긴급 민생안정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와 고흥군 등 전남 동부권 시군들이 ‘탄핵 정국’ 속 지역민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서 민생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날 오전 시장실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긴급 민생안정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4급 이상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시는 △행정지원 △지역경제 △취약계층 지원 △안전관리 등 4개 분야에 대해 민생 안정 대책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현안 등 지방행정 업무의 안정적 수행 △지역 체감경기 회복 및 소비 진작을 위한 적극 예산집행 △취약계층을 위한 생계지원 등 누수 없는 복지사업 추진 △경찰·소방서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재난 사고 대비태세 확립 등의 대책도 논의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 부시장을 대책반장으로 하는 민생안정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탄핵정국으로 국가가 혼란스럽고 우리 시는 산단 경기 위축 등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가 매우 어려운 연말연시를 맞이하고 있다”며 “민생안정대책반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카드형 지역상품권 발행과 예비비 활용 등 당장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방안들을 신속히 검토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고흥군도 이날 주요 부서장과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탄핵정국에 따른 군민 불안 해소와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군은 △지방행정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안전관리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민생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군정 공백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절기를 맞아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대설·한파 및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취약시설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읍면 유관기관 및 이장·부녀회장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공직자들의 지역 상권 이용을 독려하는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군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감찰을 실시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군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현재 상황이 군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취약계층 보호와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16일 주요 부서장과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탄핵정국에 따른 군민 불안 해소와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여수=이경기 기자, 고흥=심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