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호랑이 군단, 골든글러브서도 대잔치
김도영 280표… 올해 최고 득표율
최형우 최고령 수상·박찬호도 미소
‘우승 포수’ 김태군은 골든포토상
2024년 12월 13일(금) 19:36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열두 번째 우승을 이룬 KIA타이거즈가 올해 마지막 시상식에서 트로피 잔치를 벌이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등 8개 부문과 페어플레이상, 골든포토상 등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미디어 관계자 투표 288표 중 280표를 얻으며 송성문(키움·4표)과 최정(SSG·3표), 노시환(한화·1표)을 압도했고, 97.2%로 올해 수상자 중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

또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에 첫 골든글러브를 거머쥐게 됐다. 그는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리얼글러브 어워드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동아스포츠대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일구상 시상식에 이어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시상대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음을 입증했다.

박찬호도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그는 288표 중 154표를 받아 박성한(SSG·118표)을 제쳤다. 박찬호는 최대 격전지로 꼽혔음에도 53.5%로 과반 득표율을 이뤄냈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그는 288표 중 137표(득표율 47.6%)를 획득하며 강백호(KT·91표)와 김재환(두산·60표)을 따돌렸다. 특히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주인공이 됐다.

골든글러브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김태군은 골든포토상에 선정돼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는 김태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정해영에게 안기며 기뻐하는 모습을 올해 최고의 장면으로 인정했다.

한편 김도영과 박찬호, 최형우를 비롯해 외야수 부문에는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 1루수 부문에는 오스틴 딘(LG), 2루수 부문에는 김혜성(키움), 포수 부문에는 강민호(삼성), 투수 부문에는 카일 하트(NC)가 각각 수상자가 됐다. 페어플레이상은 원태인(삼성)에게 주어졌다.

KIA타이거즈 김태군(오른쪽)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시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