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학부모 “딥페이크 등 지역 청소년 유해 요인 심각”
시의회 '청소년 유해 요인 여론조사' 결과
청소년 유해원인 1위 '약물'·2위 '디지털'
유해 요인 주된 원인 '선후배', '인터넷' 등
'범죄처벌 강화·학교 예방교육 강화' 대응
2024년 12월 05일(목) 16:48
광주 학생·학부모 대부분이 ‘지역 청소년 유해 요인 확산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요인으로는 약물과 디지털 도박·성범죄 등이 꼽혔다.

5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에 사는 중·고등학생 2332명과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 요인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내용은 △청소년 유해 요인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청소년 유해 요인 간접경험 여부 △청소년 유해 요인 확산의 주된 원인 △청소년 유해 요인 대응책에 대한 인식 및 평가 등이다.

중·고교생은 청소년 유해 요인으로 유해약물(27.6%)과 온라인 도박(25.8%) 순으로 응답했고, 학부모는 온라인 도박(27.8%), 디지털 성범죄(27.2%) 순으로 응답했다.

유해 요인의 심각 수준을 묻는 질문에 중·고교생은 88.0%, 학부모는 94.2%가 심각하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유해 요인 간접경험 비율은 전동킥보드 등 무면허 운전이 73.1%로 가장 높았고, 유해약물이 59.3%, 온라인 도박이 48.7%로 나타났다.

유해 요인을 경험하는 주된 원인으로 중·고교생은 주변 학생과 선후배(32.2%)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학부모는 인터넷 유해 사이트(27.0%)를 지목해 견해 차이를 보였다.

청소년 유해 요인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중·고교생과 학부모 모두 범죄 처벌 강화, 학교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다은 운영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시교육청과 함께 공유하고 조례와 법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예방 및 대응계획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10월 14일 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의에서 서임석·박희율 의원이 광주 청소년 유해요인 심각성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