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글러브 어워드도 호랑이들의 잔치
10개 구단 선수들이 뽑은 상
김도영·김선빈·박찬호 2관왕
양현종, 선발투수 부문 수상
2024년 12월 01일(일) 17:02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열두 번째 우승을 이룬 호랑이 군단이 한 시즌 간 필드를 누빈 선수들이 직접 선정해 주인공을 가리는 ‘한국판 골드글러브’에서도 세 명의 2관왕을 배출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를 개최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감독과 코치, 관계자 투표 없이 오로지 KBO 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의 투표만을 반영해 수상자를 가리는 시상식이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내야수 김도영은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도 가장 빛났다. 김도영은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팬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 컴투스 Fans’choice까지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도영은 시상대에 올라 “야구 인기가 좋아진 해에 이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선후배들께서 뽑아주셔서 더 뜻깊다.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계속 상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 없이 기쁨만 느끼고 있다”며 “올해는 마냥 행복한 해다.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명확한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신중하게 임하겠다. 타석에서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찬스가 걸리면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야수 김선빈과 박찬호도 2관왕에 등극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 만의 특색을 갖춘 부문인 베스트 키스톤 콤비의 주인공이 된 김선빈과 박찬호는 각각 리얼글러브 2루수와 유격수 부문에 선정되며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투수 양현종은 리얼글러브 선발투수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투수 김현수와 유지성, 성영탁은 각 구단에서 3명씩 총 30명을 선정하는 퓨처스리그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KIA타이거즈 소속으로 이 상을 받은 투수 김재열(현 NC)과 외야수 박정우가 KBO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한편 리얼글러브 불펜투수 부문에는 김택연(두산), 포수 부문에는 박동원(LG), 1루수 부문에는 나승엽(롯데), 3루수 부문에는 황재균(KT), 외야수 부문에는 박해민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이 선정됐고 베스트 배터리에는 임찬규-박동원(LG)이 등극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