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남일>연중·24시간 재난감시 통해 도민안전 지킨다
박남일 전남도 사회재난과장
2024년 11월 28일(목) 16:58 |
박남일 전남도 사회재난과장 |
첫 번째로 올 여름 심야 시간에 목포지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만호동과 산정동 일대에 빗물이 배수관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졌고, 해수는 백중과 겹쳐서 역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NDMS (National Disaster Management System·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서 도로, 상가, 주택의 침수 정보가 떴고, 곧바로 목포시 등에 전파돼 배수펌프 가동과 현장관리가 이뤄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순천에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이 갇힌 사건이다.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으로 접수 즉시,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전파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차량을 놔둔 채, 자력으로 탈출해 차량만 침수됐을 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상황실 근무자의 적절한 대처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튼튼한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지능형 CCTV의 역할이다. 새벽 시간대에 상가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상황을 포착해 지능형 선별 관제를 통해 동선을 파악해112범죄 상황실에 제공했다. 절도죄를 저질렀던 이들은 일망타진 됐다. 좀 씁쓸한 예지만 도민들의 재산을 일상적인 범죄로부터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말해 둔다.
전남도 재난안전상황실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연간 1만8500여건이 접수된다. 이중 대략 2500여건은 상황관리 등의 현장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밖에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긴급문자 송출’, ‘마을방송’ 등 최초 긴박한 재난정보 전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재난상황 전파와 대응 외에도 평상시에 여러 유형의 시나리오(화재 발생, 선박 침수, 화학물질 유출 등)에 대해 다양한 모의훈련을 주민대피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의 확립은 훈련과 숙달을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남도의 ‘사회재난 대응’ 전략은 첫째, 예방과 점검을 통해 재난의 근본을 없애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도내에는 노약자 등 안전 취약계층이 많아 소규모 재난에도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엔 ‘자활센터, 요양·복지시설, 노후 아파트’ 등은 화재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둘째, 신속·정확한 대응을 통한 피해의 최소화다.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원격운영 마을방송이 7600개 마을에 설치돼 있다. 범죄예방과 재난대응을 위한 CCTV 3만4500개가 가동 중이다. 이 모든 일을 전남도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들이 수행하고 있다.
셋째, 재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다소 불편하지만 재난이 예견되면 선제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재난을 피하게 하는 방법이다. 전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재난안심꾸러미’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재난안심 365달력’을 보급해 주민들의 대응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도민들께서도 전남도의 사회재난 대응체계에 대해 이해를 넓혀 주시길 바란다. 특히 ‘도민이 안심하는 안전전남 구현’을 위해 최일선에서 선봉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들에게 더 많은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