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월곡초 진누라 학생,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 대상
2024년 11월 28일(목) 13:28
월곡초등학교 진누라(10)양이 지난 23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월곡초등학교 진누라(10)양이 지난 23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진누라양(4학년)은 월곡초등학교 교내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 금상을, 광주시교육청 주관 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2학기 동안 매일 수십 번씩 발표를 연습하며 준비했다.

전국대회에서는 전국 시·도 교육청 대표로 나선 초등부 27명과 중등부 25명 등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52명의 학생이 한국어·러시아어·몽골어·베트남어·우즈베크어 등 16개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며 경쟁을 벌였다.

진 양은 대회에서 한국어, 우즈베크어로 지난 겨울 가족과 함께 다녀온 ‘즐거웠던 여수 여행이야기’를 소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진누라양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언어와 문화를 통해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곡초등학교 이영심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길 바란다”며 “다문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