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韓 인구 붕괴’ 언급… “3분의1만 남을 것”
2024년 11월 27일(수) 17:1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으로 올라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했다.

2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한국의 각 세대마다 3분의2가 사라질 것”이라며 “인구 붕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외교협회가 제작해 ‘Think Global Health’에 게시된 대한민국의 출산율 그래프다.

그래프에 따르면 1960년대 5명을 넘기던 합계출산율(여성 1인당 출생자 수)은 올해 0.68명(전망치)까지 감소했다. 그래프 상단에는 긴 근무시간, 낮은 임금, 하락하는 혼인율 등이 출산율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한국의 인구 감소를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이니셔티브(FII)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머스크는 “단기적으론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다. 유럽도 현재 인구의 절반으로 줄어들 잠재적 우려가 있어서 출산율이 유지되거나 증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 세계 정부의 중요한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인구 감소가 계속된다면 많은 국가가 3세대 안에 현재 규모의 5% 이하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