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서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 잇따라
2024년 11월 26일(화) 18:06
광주 북구에서 홀로 거주하는 중·장년 기초생활수급자가 연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30분께 북구 두암동의 한 원룸에서 홀로 거주하던 기초생활수급자 A(4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혼자 사는 아들이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을 부탁한다”는 A씨 모친의 요청을 받은 경찰과 주민센터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올해 중순께 북구에 전입했던 A씨는 지난 20일 두암동 행정복지센터에 내방해 동에서 나눠주는 김장김치를 수령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지병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하고, 유가족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20분께 풍향동의 한 원룸에서도 B(58)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B씨는 형제들과 관계를 단절한 채 혼자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등 유가족은 시신 인수를 거부해 풍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B씨의 공영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광주의 1인 가구 수는 △2021년 21만2385명 △2022년 22만1464명 △2023년 22만8970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