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NASA 인정한 완도 해조류 세계화 돼야
신우철 군수 블루카본 등 협의
2024년 11월 26일(화) 17:30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군이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해조류의 우수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신우철 군수는 지난 19일부터 NASA와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고등계획원(ARPA-E)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건강식품, 미래 식량, 블루카본 등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연구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에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 기능을 하는 자원들을 의미한다. NASA는 지난 2021년 완도의 해조류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신 군수는 이번 NASA 방문 기간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과 해조류의 우수성, 블루카본의 가치 등을 설명했다. NASA에 이어 ARPA-E도 방문했다. ARPA-E는 지난 1월 한미 에너지부 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 대상지인 완도군을 방문했었다. 신 군수는 에블린 엔 왕 ARPA-E 원장 등과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후변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매년 해수 온도의 상승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다의 ‘블루카본’이라는 해양 생태계 자원이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완도군은 블루카본을 풍부하게 보유한 청정 지역으로 해조류(2만 7000ha, 346만 톤, 생산량 전국 1위)와 잘피(1200ha)를 포함해 염생식물, 연산호, 갯벌 등 다양한 해양 자원이 풍부하다.

해조류와 잘피는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이 뛰어나다. NASA와 ARPA-E의 관심은 완도군의 블루카본 자원이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완도군이 블루카본 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