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생태자원·지역특산품을 환경친화적 예술로 풀어내다
내달 5일까지 대담미술관서
'꿈꾸는 예술정원' 결과물 전시
죽공예품 참빗 등 학생 20명 作
"생태적 사유·제로웨이스트 실천"
'꿈꾸는 예술정원' 결과물 전시
죽공예품 참빗 등 학생 20명 作
"생태적 사유·제로웨이스트 실천"
2024년 11월 25일(월) 18:31 |
참빗에 그림그리기 프로그램. 대담미술관 제공 |
‘꿈꾸는 예술정원’ 프로그램 결과물 전시가 담양군 대담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대담미술관은 앞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전남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한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선정돼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꿈꾸는 예술정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담양의 생태환경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총 7회에 걸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뚝딱뚝딱 공예로 피어나다 △죽죽방방(竹竹方方) 공예로 물들다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 △꿈꾸는 정원가꾸기△생태건축의 아름다움 △나의 꿈 설계하기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기간 참여 학생들은 생태·지역 특성화·문화 예술 교육과 죽가공존 체험을 통해 담양의 죽공예품인 참빗, 바구니, 고추장주걱 등을 예술적 정서가 깃든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제로웨이스트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 대담미술관 제공 |
대나무집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 대담미술관 제공 |
먼저 대나무로 제작된 참빗은 전통적인 도구에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해 미술적 가치를 넘어 실용성을 갖춘 작품으로 완성됐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손수 제작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미래에 살고 싶은 집 등 창의적인 발상으로 나만의 친환경적 미니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대나무집은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과 대나무의 특성을 재조명한다.
대나무를 이용한 제로웨이스트 화분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친환경적인 결과물이다.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폐기물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로웨이스트’ 철학을 실천해 재활용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긴 작품이다.
전통적인 대나무 주걱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모두 갖춰 지역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제작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담양 지역의 특산물인 대나무와 예술 교육을 접목해 자연 속에서 진로 체험을 통해 창의성 계발과 자아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대나무 숲 죽녹원과 특산물인 대나무 등 자연과 사람의 상생 관계와 생태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형성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환경오염에 대해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제로 웨이스트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만의 친환경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교육도 진행됐다. 일상 속 화학 제품과 플라스틱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친환경 제작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할 방안도 제시됐다. 대나무통 화분 제작 프로그램은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하고 생분해가 가능한 대통 화분을 제작해 건강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작업을 실천할 기회를 제공했다.
정희남 대담미술관장은 “담양의 생태 자원과 지역특산품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감상하며 생태적 사유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기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 및 큐레이터, 에듀케이터, 도슨트 등 미술관 직업군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전시 및 진로 체험은 대담미술관 학예실(061-381-0082)로 문의하면 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