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출산’ 시대 오나… 20대 10명 중 4명 “동의한다”
2024년 11월 25일(월) 16:06
배우 정우성(51), 모델 문가비(35).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비혼 출산’이 화제인 가운데 올해 진행된 사회조사 통계에서 이미 20대 청년 절반가량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2024 사회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0~29세 중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물음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42.8%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같은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0.3%로, 10년 새 12.5%p 증가한 것이다.

또 같은 물음에 ‘약간 동의한다’는 응답은 2014년 24.6%에서 올해 28.6%로 소폭 상승했으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은 5.7%에서 무려 14.2%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014년 34.9%에서 올해 22.2%로 10년 새 13%p가량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20대 남성 43.1%, 20대 여성 42.4%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은 남성이 12.6%, 여성이 15.9%로 여성이 조금 더 높았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사회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월 통계청이 공개한 ‘2023년 출생 통계’에서도 지난해 출생아 23만명 중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1만900명(4.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800명보다 0.8%p 증가한 수치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2021년 7700명, 2022년 9800명에 이어 2023년 만명을 넘기며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한편, 전날 정우성 소속사는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친자가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가깝게 지냈으며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은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지만, 양육에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