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 수용 않는 개각은 물타기용"
여당에 특검 수용 거듭 촉구
2024년 11월 24일(일) 14:48 |
황정아 대변인 |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정 농단과 공천 개입, 비선 실세 명태균 씨가 국정과 공당에 뻗은 마수가 눈과 귀를 의심케 할 지경”이라며 여당에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경북 지역의 한 재력가가 명태균 씨에게 아들을 채용시켜 달라며 돈을 건넨 정황이 확인됐고, 그 아들은 현재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증언과 대선 당시 물밑에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개입한 정황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명 씨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신문지로 싼 돈다발까지 받아가며 공천 뒷거래를 했다는 보도까지 터져나왔다. 이 정도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명태균의 힘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일개 정치브로커를 비선실세로 만든 권력자가 누구인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VIP0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이 명씨와 한 몸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면 명 씨가 이 정도로 폭주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변인은 “국정에 여사와 명 씨의 입김이 닿아있는데, 개각한다고 국정농단이 사라지나. 본질은 바꾸지 않고 포장지만 갈아 치운다고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국정농단 때보다 국민의 분노는 더 빠르고 넓게 퍼지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특검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질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