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참관… 스페이스X, '스타십' 6차 시험 비행
2024년 11월 20일(수) 11:48 |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9일(현지시간)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 6차 시험 비행을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6차 시험 비행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을 듣는 모습. 뉴시스 |
19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에 세워진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번 6차 시험 발사는 지난달 13일 진행된 5차 발사 이후 37일 만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스타십 발사 중 역대 최단기간 재발사다. 스타십 발사는 지난해 4월, 11월과 올해 3월, 6월, 10월에 진행됐다.
이날 스페이스X는 지난 5차 발사 때와는 달리 스타십의 하단부 추진체 ‘슈퍼헤비’를 발사대에 재착륙시키지 않고, 대신 추진체를 멕시코만에 착륙했다. 지난 5차 발사에서는 역추진을 통해 지표면으로 돌아온 슈퍼헤비를 ‘기계 팔’ 모양의 장비인 ‘메카질라’가 잡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이날 스타십은 우주 비행 과정에서 랩터 엔진을 재점화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스타십을 궤도에서 지상으로 복귀시키는 필수적인 역량으로, 최초 성공이다.
또 이날 시험 비행에서는 대기권 재진입 시 방열판 실험, 하강 마지막 단계에서 스타십의 속도 조절 날개라고 할 수 있는 ‘플랩’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도 진행됐다.
시험 비행의 전체 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으며 스타십은 비행 후 다시 지구로 하강해 호주 북서부 인도양에 떨어졌다.
한편, 이날 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문해 머스크와 함께 발사를 지켜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와 위대한 애국자들의 행운을 빈다”고 적기도 했다.
이날 머스크는 트럼프에 민간우주발사를 관리하는 연방항공청(FAA)과 미국어류·야생동물관리국(FWS)의 불필요한 환경 검토로 스타십의 테스트 속도가 느려졌다고 불평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