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교육프로그램 인기
지질·생태교육 1만3000명 참여
2024년 11월 19일(화) 10:33 |
광주시는 올 한해 증심사지구 지질공원센터와 광주호 호수생태원, 시립수목원 등에서 14개의 지질·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1년여간 총 1만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답사프로그램 모습. 광주시 제공 |
19일 광주시는 올 한해 증심사지구 지질공원센터와 광주호 호수생태원, 시립수목원 등에서 14개의 지질·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1년여간 총 1만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세계지질공원의 지구과학적 가치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맞춰 열리는 지오스쿨은 지질공원센터에서 이론과 실험을 하는 지질학 심화학습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6세 어린이부터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지오레포트쇼츠는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대에서 지질명소와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현장교육으로 진행된다.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진행되는 ‘나도 고생물학자’ 프로그램에도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육식공룡 보행렬(일렬로 놓인 발자국) 화석을 직접 살펴 볼 수 있고, 공룡이 달릴 때 발생하는 가속도에 대한 연구 결과 등 고생물학자들의 현장연구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지질공원 동행해설’은 지질공원해설사와 함께 서석대·입석대·광석대·덕산너덜·장불재 등 지질명소를 동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방문객들은 지질공원 해설사들로부터 지질학적 가치, 역사문화 명소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현장을 보고 느끼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실제 지난 9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지질 답사 및 체험학습에서는 광주지역 7개 중·고등학교 7개교 학생과 지구과학 교사 등이 참가해 무등산권역의 지질 형성사와 암석에 대해 살펴봤다.
참가 학생들은 “교과서나 박물관에서만 보았던 퇴적암, 화석을 실제 지질유산에서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며 “책상에 앉아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지질명소 꾸미기, 지질도 퍼즐 맞추기, 내가 만드는 땅지우개, 지질명소 명칭 한자쓰기, 도전! 지오골든벨, 지질시대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지질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또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시립수목원에서는 ‘호수생태원에서 놀자’, ‘똑똑한 로제트’, ‘수목원에서 놀자’, ‘환경 칼레이도사이클’ 등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무등산권지질공원 누리집(https://geopark.gwangju.go.kr)에서 온라인 예약으로 가능하다.
김용만 광주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지질유산은 그동안 미적 가치에만 초점을 맞춘 ‘보는 관광’에 그쳤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학술적 가치를 발굴해 교육적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지질공원이다”며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야외 교과서인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을 찾아 지질학을 재미있게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