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전남해상풍력 발전단지 '시동'
한 총리, 1단지 시운전 현장 방문
최초 순수 민간 사업…48조 투입
“선도지역 도약 긴밀한 지원 강구”
김 지사, 차등요금제 필요성 강조
최초 순수 민간 사업…48조 투입
“선도지역 도약 긴밀한 지원 강구”
김 지사, 차등요금제 필요성 강조
2024년 11월 18일(월) 17:48 |
전남해상풍력 1단지 현장 사진. SK이노베이션 E&S 제공 |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전남해상풍력단지의 시운전 개시 현장을 헬기로 시찰했다. 이어 배후 부지인 목포신항을 시찰하고 산업계와 지자체 의견을 청취했다.
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는 민간 자본 48조원이 투입, 총 26개 단지에 8.2GW 용량의 발전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 중 하나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9.6㎿ 풍력기 10기로 총 96㎿ 규모의 발전시설을 갖추게 되는 최초의 순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며,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인 CIP가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날 시운전에 나선 풍력기는 지난해 3월 착공한 6기 가운데 하나로 내년 3월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 해상풍력 지원 항만인 목포신항도 찾았다. 목포신항에는 해상풍력 전용 항만 조성을 위한 철재 부두가 건설될 예정이며, 관련 부품 공급업체 등의 입주를 위한 배후단지도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총리는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담당자들에게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지원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최초 민간주도 해상풍력 사업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관련 산업 활성화, 지역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또한 “해상풍력의 메카, 전남이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력계통 부족 문제 해결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하며,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에 50%씩 전력을 소비하는 혁신적인 방안 설명 및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현재 검토 중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권역별(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논의 중이나, 이번 기회에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도 단위 차등화 기준이 필요하며,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찾아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지역으로 이전하면 전력계통 안정과 더불어 수도권 일극 체제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4월 산업부에 신안 3.7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으며,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남도는 영광 낙월·신안 우이 해상풍력 등 이어지는 후속 발전사업들도 준공까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해 30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