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과 장화왕후의 전설을 피리로 듣다
'박혜민의 피리 독주회Ⅱ' 공연
23일 빛고을국악전수관서 무료
2024년 11월 18일(월) 15:29
‘박혜민의 피리 독주회Ⅱ’ 포스터. 박혜민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 제공
‘박혜민의 피리 독주회Ⅱ’ 공연이 오는 23일 광주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열린다.

박 상임단원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를 졸업 후, 우석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전주시립국악단의 상임단원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국가 무형 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로서 피리를 주제로 한 협연과 다수의 해외 공연, 국내외 콘서트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박 상임단원은 ‘박혜민의 피리 독주회Ⅱ- 피리소리’ 라는 주제로 향피리, 세피리, 대피리 등 다양한 종류의 피리 소리를 바탕으로 총 5곡을 선보인다.

첫 곡은 ‘서용석류 피리산조’로 서용석 명인이 어린 시절부터 평생 배우고 즐겼던 남도 음악의 맛을 피리 선율로 옮긴 산조다.

두 번째 곡은 ‘천년만세 주제에 의한 영원’으로 세피리로 연주되는 곡이다. 천년만세는 궁중에서 사용되던 음악으로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 번째 곡은 ‘저묾’으로 대피리와 건반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창작곡인 저묾은 지나가는 여러 가지의 것들을 되짚어 보며 피아노의 아름다운 음색이 대피리의 따뜻한 음역과 조화를 이룬 소리를 선사한다.

네 번째 곡은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가 강솔잎에게 위촉된 초연곡 ‘여희재’다.

광주 광산구에 전해 내려오는 왕건과 장화왕후에 관한 전설을 소재로 작곡된 곡으로 연인들의 애절한 사랑과 다시 만나고 싶은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향피리와 거문고, 해금, 건반, 퍼커션이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곡은 ‘박종선류 태평소 시나위’다. 태평소는 국악기 중 관악기로 분류되는 악기로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등에 폭넓게 쓰이는 악기다. 태평소 시나위와 함께 건반과 징, 장단Ⅰ, 장단Ⅱ, 퍼커션 등의 악기를 합주하며 모든 출연진이 함께 공연의 마지막을 수놓는다.

이번 공연에서 박선영 광주예술고등학교 교사, 박준호 진도 국악고등학교 교사, 박선호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 총무, 정민조 국악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이수자, 이영미 청암 전국 고수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 강솔잎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자도 자리에 함께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 빛고을 국악 전수관(062-350-4557)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