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선고, 사법정의 무너져" 비상회의 후 장외 투쟁
2024년 11월 16일(토) 15:55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에서 검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선고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데 뭉쳐 대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16일 민주당은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정국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제 판결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법치가 질식하고 사법정의가 무너진 날. 2024년 11월15일을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으려 해도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이신 우리 국민께서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민심의 법정에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재명은 무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정치검찰 해체와 윤석열 정권 규탄, 사법 정의 촉구 등을 담은 규탄문을 낭독하며 결속을 다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규탄사를 통해 “이 자리에 모인 전국위원장과 국회의원 일동은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왜곡 기소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1심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아울러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정적 말살 조작수사를 강력히 규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독재 정권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 전력을 다해도 이재명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국민을 믿고 더 단단히 뭉쳐 싸워나갈 것이다.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막아낼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비상 연석회의 이후 야 5당이 공동 개최하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