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미래상’ 김아영 작가 '전시대담' 성료
지난 9일 문화정보원 극장3
인공지능·게임엔진 등 활용
제작과정 공개·작품 의미 설명
2024년 11월 10일(일) 16:01
김아영 작가.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 9일 오후 3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ACC 미래상’ 첫 수상자인 김아영 작가의 전시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와 연계한 ‘전시 대담’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대담에서 김 작가는 생성형 인공지능, 컴퓨터 그래픽, 게임엔진을 활용해 제작한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의 제작 과정과 작품에 담긴 ‘시간성’과 ‘근대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지난 2007년부터 영상, 설치, 공연 등의 다양한 미적 언어로 발화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주제적 키워드와 비평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시를 준비한 오혜미 ACC 학예연구사는 전시의 기획 의도와 준비 과정을 설명했고 김해주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선임큐레이터가 대담자로 참여해 김 작가의 작업 세계와 다양한 비평적 시각을 분석했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는 27분의 3채널 영상과 해시계를 닮은 거대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대형 설치 작품으로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진 다양한 전통적 시간관을 복원해 현대성과 결합하고 전유함으로써 도래하지 않은 상상된 미래를 펼쳐낸다. 전작의 두 주인공이 서울이 아닌 가상의 공간 ‘노바리아’에서 배달기사로 등장해 소멸된 시간관을 담은 유물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간의 충돌을 그린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작 과정에서 생성된 미사용 이미지가 작품 후반부에 1분 30초 동안 상영되며, 이 ‘파열의 구간’은 전시마다 다르다.

ACC에 따르면 이번 ‘ACC 미래상: 김아영’의 전시를 보러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예술감독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장 클라우스 비센바흐, 영국 미술평론가 루이자 벅, 도쿄 모리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 등이 ‘꼭 봐야 할 전시’로 꼽거나 SNS를 통해 추천 후기를 남긴 바 있다.

한편 ‘ACC 미래상 2024: 김아영’ 전시는 내년 2월16일까지 ACC 복합전시 1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