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명태균, 추가 녹취 내용 공개할 것"
2024년 11월 07일(목) 17:27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등 원내지도부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추가 녹취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7일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 후 앞서 윤 대통령과 명씨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에 대해 주고받은 통화와 관련한 추가 녹취 파일의 내용을 구두로 설명하고 추후 전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 통화 녹취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음성이 담겼다.

민주당은 해당 파일에 담기지 않은 통화 내용을 명씨가 제3자에게 복기했으며, 이러한 명씨 음성을 녹취한 파일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 대변인은 “명씨가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며 “명씨가 주변 사람한테 매우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과의) 통화를 들려주면서 대화했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에 따르면 앞서 공개된 윤 대통령의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음성 이후 명씨가 “윤한홍이하고 권성동이 때문에 그럽니까”라고 물었으며 이에 윤 대통령은 “권성동이는 이야기한 적 없는데”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이 녹취를 오늘 공개할까 했는데 대화가 이뤄진 시점이나 대화 상대방의 음성이 물려 있어 편집해도 맥락이 연결이 안 돼 차라리 구두로 설명드리는 게 낫다”며 “조만간 말씀드린 전체를 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한 윤 대통령을 향해 “철저하게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 담화였다”며 “국가 최대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